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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가족에 대한 생각 어떻게 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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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상담소 댓글 0건 조회 2,813회 작성일 06-09-2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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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가족에 대한 생각 어떻게 변했나…만15세이상 5973명 조사"
 
  《가족이란 무엇인가. ‘가족’의 뜻으로 남성은 ‘조상을 같이 하는 피로 맺어진 사람들’, 여성은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2일 발표한 제1차 가족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남녀 모두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자녀, 배우자, 친부모 순으로 답했다.

하지만 여성은 친부모 다음으로 시부모와 형제자매를, 남성은 형제자매와 장인장모 순으로 답해 차이를 보였다. 청년여성문화원 진민자 이사장은 “여성들은 양성평등적 생각이 강해 자신의 부모뿐 아니라 배우자의 부모까지 가깝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 10∼12월 전국 2925가구 만 15세 이상 5973명(남성 2738명, 여성 323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건강가족지원법은 5년마다 가족실태조사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한국여성개발원이 맡았다.

○ 가족과 결혼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

남녀 모두 자녀를 배우자보다 더 중요한 가족구성원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부모자식관계(37.4%)가 부부관계(32.4%)보다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46.4%는 두 자녀를 이상적 자녀 수로 생각했지만 출산계획이 없는 가장 큰 이유로 자녀양육 및 교육비 부담(44.4%)을 꼽아 보육과 육아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거도 괜찮다’에 동의한 비율은 10대 28.2%, 20대 26.3%, 30대 19.7%였으며 ‘결혼해도 아이를 꼭 낳을 필요는 없다’는 답변도 10대 28.2%, 20대 24.1%, 30대 21.6%로 젊을수록 비율이 높았다.

○ 부부관계 만족도

부부관계 만족도는 여성(53.1%)에 비해 남성(59.5%)이 높았다. 자녀양육과 경제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많은 30, 40대의 경우 부부관계에서 상호배려와 평등성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고 20대와 50대의 만족도는 높아 ‘U자형’을 나타냈다.

부부 갈등의 가장 큰 원인은 경제적 어려움(57.6%)이었다. 그 다음은 음주나 잔소리 같은 배우자의 생활방식(43.4%), 가사 및 육아분담(35.4%), 자녀교육 문제(30.3%), 배우자 부모와 형제 문제(30.3%)였다.

특히 배우자 가족으로 인한 갈등이나 배우자의 생활방식으로 인한 갈등은 비교적 결혼 초기인 20대와 30대에서 많이 나타났다. 또 가사나 육아분담 갈등도 20, 30대에서 두드러졌으나 자녀교육 문제는 40대 부부에게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 아버지의 육아 및 가사노동 참여율 저조

12세 이하 자녀를 둔 아버지의 육아 참여율은 매우 저조했다. 목욕시키기(10.1%)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자녀와 놀아 주기, 병원 데려가기, 숙제 봐주기, 교육시설 알아보기 등이었다.

아버지 출산휴가제, 아버지 육아휴직제가 필요하다는 응답자는 각각 88.2%, 76.7%였으며 적정 기간으로는 출산휴가 7일, 육아휴직 4주를 꼽았다.

일주일간 부부의 평균 가사노동 분담 비율을 살펴보면 설거지, 식사 준비, 세탁, 집안 청소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여성 참여는 95% 이상이지만 남성은 30% 미만의 참여율을 보였다.

특히 남편들의 가사노동 참여율은 학력과 수입에 따라 달랐다.

식사 준비, 세탁, 다림질, 집안 청소, 음식물쓰레기 버리기 등 각종 가사노동에서 월 평균 소득이 99만 원 이하인 남편들의 참여도는 주당 1.0∼2.7회였다. 그러나 100만∼199만 원에서는 0.7∼1.6회, 200만∼299만 원에서는 0.3∼1.4회로 떨어졌다. 300만 원 이상 고소득 남편의 경우는 0.1∼0.6회였다.

학력별로는 대체로 고학력일수록 가사노동 참여도가 낮았다. 그러나 음식물쓰레기 버리기와 분리수거는 고학력일수록 참여도가 높았다.

연령별로는 주당 가사노동 참여 횟수가 20, 30대에 1.2∼3.0회에 이르렀지만 40대에서는 0.2∼1.4회로 낮아졌다. 50, 60대에서는 다시 0.8∼2.1회로 높아졌다.

○ 노인 부양 책임의 변화

거동이 불편한 노인 부양에 대해 59.6%가 가족이 돌봐야 한다고 답했으며 노인시설이나 양로원을 선호하는 비율은 16.7%였다.

부모 부양은 장남 책임이라는 기존 인식과는 달리 능력 있는 자녀(39.1%)가 모시거나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25.9%)는 의견이 많았다.

노인을 돌보는 데 따른 가족생활 변화로는 경제적 어려움(39.4%), 신체적 고단함(21.2%), 정신적 스트레스(12.1%) 순이었다.

○ 가족과 함께하는 여가활동은 TV시청

평일 저녁 남성은 TV시청(56.7%), 휴식(10.8%) 순으로 시간을 보내지만 여성은 TV시청(43.5%), 가사(29.3%)로 차이를 보였고 주말에도 전체 조사대상자 가운데 TV시청을 한다는 비율(52.8%)이 가장 높았다.

조사대상자 중 평일에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하루 평균 2시간 이상이 가장 많았다.

가족과 여가를 함께하기 어려운 이유는 경제적 부담(29.2%), 일이 바빠서(22.4%), 가족 공동의 시간을 내기 어려워서(16.9%) 순이었다.

○ 청소년, 아버지와 대화 부족

청소년(15∼24세) 가운데 아버지와 고민을 나눈다는 비율은 4%에 불과해 아버지와 자녀가 함께하는 시간도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청소년 자녀 가운데 고민이 있다는 304명의 주된 상담상대로는 친구(37.2%)와 어머니(31.9%)가 1, 2위를 차지했으며 아버지는 형제자매(7.9%)에 이어 선후배와 같은 수준이었다. 조사 대상 자녀 48.8%는 아버지와 대화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김진경 기자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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